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 선택 요령
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 선택 요령
파워 서플라이 하면 컴퓨터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다.
파워 선택을 잘못하면 주변 부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변 부품을 한단계 낮추더라도
파워 만큼은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부품 구입의 기본적인 요령이라고 생각한다.
파워 고르는 요령 중에 우선적으로 확인할 것은 콘덴서(캐패시터)이다.
콘덴서는 파워의 수명을 좌우하므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이 장착된 파워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콘덴서의 품질은 일본 - 한국 - 대만 순으로 나뉜다고 보면 되겠다, 최고급 제품 생산 업체로는
일본의 루비콘, 니치콘, NCC(니폰 케미콘), 산요, 히타치, 후지쯔, 마쓰시타(파나소닉) 정도이며
이중에서도 루비콘이 가장 널리 알려졌고 다음으로 니치콘, 그 외 제품들도 모두 우수하다고 한다.
일단 일본산 콘덴서가 쓰였다면 콘덴서는 굳이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다음 국산 제품으로는 삼영, 삼화 콘덴서의 품질이 A급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예전에는 간혹 눈에 띄었으나, 솔직히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
다음으로 대만산 콘덴서의 대표적인 상표는 SAMXON, TEAPO, CAPXON 3사가 되겠다.
위 3사 중에 CAPXON사 제품에서 종종 임신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므로 주의해야겠다.
(콘덴서가 임신(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하면 콘덴서 교체나 파워를 교체해야 한다.)
다음으로 콘덴서의 내열온도를 살펴야 한다, 내열온도는 85도와 105도 두 종류가 있으며,
105도의 제품이 좋다, 85도와 105도의 수명은 약 4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덴서를 확인할 때 중요한 부분은 위에 언급한 회사 상표와 내열온도를 주의하면 되겠으며
그 이외의 콘덴서가 사용된 파워라면 구입 전 다시 한번 제품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인증마크와 벤치마킹, 필드테스트 결과이다.
먼저 80PLUS라는 인증마크가 있으며, 미국의 한 업체에서 테스트 후 발급하는 인증마크이다.
요즘은 이 인증마크가 표준 규격처럼 사용되며, 등급으로는 스탠다드, 브론즈, 실버, 골드 등급으로 나뉘며,
골드 등급이 가장 상위 제품이다, 그러나 위 등급 인증마크가 붙으면 인증비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이 되므로,
요즘엔 효율이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 경쟁력 때문에 무인증으로 출시하는 업체도 있다.
위와 같이 무인증일 경우 참고할 수 있는 곳이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벤치마킹과 필드테스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으로 플레이웨어즈(플웨즈)와 나우퍼그 사이트가 있으며 필자는 플웨즈를 찾는 편이다.
실제로 몇 년 전에 나우퍼그에서 "나는 파워다"라는 타이틀로 인기 파워들을 벤치마킹한 적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히로이찌(Heroichi, 대만) 랩터1의 표기 성능에 문제가 있어 그동안 쌓았던 명성이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 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으며 그만큼 벤치마킹과 필드테스트 결과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벤치마킹에서 우선 살펴볼 것은 효율과 전압 변동폭이다, 효율은 전기세와 연관되므로 당연히 중요한 부분이며
100에 가까울수록 전기 절감 효과가 좋은 것이며, 요즘은 뻥파워(묻지마파워)만 아니면 보통 80% 정도의 효율은
나온다고 하며, 또한 5만원대의 제품에서 85%이상 효율의 제품도 제법 있다고 알려졌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전압 변동폭으로, 0.3v 이하면 안정적, 0.5v를 넘으면 불안정한 상태이며,
1.0v 가까이 변동폭이 심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칼전압으로 유명한 회사는 파워렉스, 탑파워 정도를 들 수 있고, 파워렉스의 경우 예전 렉스3은 전압 변동폭이 커서
곤욕을 치렀지만, 블랙호크나 요즘 출시 제품들은 0.1v 정도로 완전 칼전압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파워로 변모했다.
위에서 설명한 콘덴서 원산지, 효율과 전압 변동폭을 살펴봤다면 이제 브랜드이다.
고급형 브랜드 파워로는 시소닉이 있으나 안타까운 것은 가격이 안드로메다이다.
그러나 그만큼 안정적이고 성능이 우수하니 형편이 된다면 시소닉 파워를 추천한다.
그외 고급형 브랜드로는 에너맥스와 커세어 정도를 꼽을 수 있겠으며, 다음으로
FSP, 안텍, 탑파워, 스카이디지탈, 파워렉스, 슈퍼플라워, 마이크로닉스 정도가 되겠다.
FSP와 안텍, 탑파워는 많은 사용자가 성능을 인정한 파워 제조업체지만, 안텍과 탑파워는
국내 상륙이 조금 늦은 업체이다, FSP와 탑파워는 대만, 안텍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요즘은 3개사 모두 중국 생산 제품이 많아 조금 불안한 마음도 있긴 하다.
슈퍼플라워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업체로서 사용자 평은 대체로 양호하지만 가격이 먼 나라...;;
파워렉스, 마이크로닉스, 스카이디지탈은 국내 업체며, 모두 수준급의 파워 생산 업체로 알려졌다.
파워렉스는 순수 국내 제조업체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며 저가 부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이크로닉스는 해외 업체였으나 국내 업체가 인수하였으며, 생산 공장은 중국에 있다.
제품 특징은 소음 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며, 가성비 또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디지탈은 오래전부터 파워를 생산한 업체로서 파워스테이션이라는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파워스테이션 2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가격 거품과 타 업체의 급부상으로 경쟁에서 뒤처짐
가격 거품을 걷어 내고 다시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긴 하지만 품질 면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
스카이디지탈은 국내 업체로는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우수한 제품들이 많지만 대략 이정도만 참고하여도 파워 선택에 큰 착오는 없으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