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북한 웹사이트 '저팔계'합성 김정은 사진 등장

東以 2013. 4. 5. 21:42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해킹한 북한 웹사이트 반제민족민주전선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온 저팔계 합성 김정은 사진

 

 

북한 웹사이트 메인화면에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의 사진이 '저팔계'로 합성되어 올라왔다.

 

4일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메인화면이 김정은 사진에 중국 소설 서유기의 등장인물 저팔계를
합성한 사진으로 바뀌었으며, 이 사진의 윗부분에는 큼지막하게 'WANTED(현상수배)'라는 문구가 있고, 사진의 아래쪽에는 100만 달러
(약 11억원)의 현상금 문구도 적혀있다.

 

반제민족민주전선은 조선노동당 산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중 하나이며 우리민족강당은 김일성 방송대의 인터넷 홈페이지다.

 

사진에서 보듯이 김정은의 코와 귀는 돼지코와 귀로 합성되었고, 오른손에는 저팔계가 쓰는 무기인 쇠스랑이 들려있다.
또한, 불룩 튀어나온 배 위에는 미키마우스 문신이, 사진 아랫부분에는 '핵무기를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팬'이라는 글귀까지 적혀있다.
미제와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하는 김정은이 작년 7월 '모란봉악단 공연'에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디즈니랜드 캐릭터를 다수 등장시킨
점을 비꼰 것 같다.

 

이날 북한 관련 사이트 중 최초로 해킹을 당한 것으로 확인된 곳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이었다.
이 계정에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침입완료(Hacked)'라는 메시지로 도배됐다.

 

북한 사이트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들은 "자신들을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칭한
해커들이 지난 주말부터 북한 웹사이트 여러 곳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들은 "'우리민족끼리'에서 15000건 이상의 비밀번호를 빼냈다"며 해킹한 개인 정보 6건을 증거로 제시했으며, 또한 이들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 검열 철폐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사이버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