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과 프로포폴 그리고 대마초 사건까지 연이어 연예계가 사건사고로 시끄럽습니다.
특히 얼마전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현영까지 유명 여자 연예인의 프로포폴 기소는
더욱 충격적이었죠. 이들은 그동안 미용치료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 밝혀진 투약 횟수는 단순한 미용 시술이라고 하기엔 엄청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시연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카복시 시술(지방분해술의 일종)을 빙자해 병원 2곳을 옮겨가며 185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85회라면 주 2회를 투약한 것이라서 모두를 놀라게 했지요. 그리고 이승연 역시 보톡스 시술 등을 빙자해 병원 2곳에서 111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했습니다. 장미인애도 지난해 9월까지 카복시 시술 등을 이유로 병원 2곳에서 9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습니다.
이들 세 명은 약 2년에 걸쳐 불법 상습투약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되었으며, 현영의 경우 2011년 2월부터~12월까지 보톡스 시술을 가장해 4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했으나 투약횟수가 비교적 적고, 혐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점이 참작돼 비교적 가벼운 처벌인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이승연의 연예기획사 대표 L씨도 지난해 10월 검찰의 수사 착수 사실을 알고 프로포폴을 놔준 병원 의사 B씨에게 부탁해 진료기록부 파기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들 대부분은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치료를 위한 시술 목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박시연과 장미인애는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았지요.
박시연은 "치료와 미용을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른 절차였다"며 혐의를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장미인애 역시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 했습니다.
현영은 공인으로 신중치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은 혐의를 부인하고 재판까지 가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시술을 위한 투약횟수라 보기에는 너무 과한 점이 있기에 네티즌들은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검찰 역시 프로포폴 투약이 필요없는 단순시술이나 통증치료에 마취를 해달라 요구를 한 것을 두고 의존도가 높았음을 근거로 조사했다고 전합니다.

이처럼 의약품이지만 심각한 중독성 때문에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 프로포폴은 보통 우유처럼 보여서 우유주사로 불립니다. 유명한 팝가수 마이클잭슨 역시 프로포폴 과다로 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수면 유도 마취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수면 후 쾌적함을 느끼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강한 의존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독된 사람들이 나타났고, 과다투약의 부작용으로 무호흡 등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도 사망자가 나타나면서 중독성 때문에 마약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프로포폴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검찰은 프로포폴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연루된 연예인까지 기소하게 이른 것입니다. 공인이라는 연예인들까지 심각한 중독증세로 병원을 옮겨가며 과다투약을 했다는 것은 큰 충격입니다.
보통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불면증 때문에 프로포폴을 계속 찾다가 중독된다고 하더군요.
몇 번은 개운한 느낌에 맞게 되지만, 이후에는 우유주사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니 중독성이 심각합니다.
마취를 위해서 이용하는 프로포폴이 어쩌다가 이렇게 악용이 되었는지,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하고 불면증이 심하다 하더라도 약에 의존하는 짓은 추락의 지름길이지요. 약이 자신을 잠식하게 되고 결국 나중엔 약 없이는 하루를 버티기가 점점 어려워질 테니까요.
지금 기소된 연예인들도 이번 일로 엄청난 이미지 실추를 당하였으며 벌써 방송 하차 등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어떻게 가려질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더 깊이 중독되기 전에 지금이라도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미지 추락은 있겠지만 결혼한 사람이 대다수고 가정도 있는 상황에서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런데 모든 이슈가 연예인에게 집중될 때 더욱 경악한 것이 중독자들 뒤에 숨은 비양심 이었습니다. 현재 포털의 대부분은 연예인들에게 초점이 되어 비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렇게 프로포폴의 오남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까지는 비양심적인 의사들의 책임도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에 연루된 사람들 중에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 다수가 프로포폴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들 중엔 주부부터 사업가까지 다양한 직업군이 있습니다. 연예인이기에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알리기 주요하니 더 이슈가 되었지만, 사실 이런 일이 연예계에 국한된 일이 아닌 게 문제일 것입니다. 매번 마약과 대마초 문제가 연예인이 초점이 되어 알려지고 있지만, 실상 일반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더 많고 경각심을 위해서 유명인들이 표적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 수사에서 더욱 큰 충격은 바로 의사들의 실태였습니다. 필로폰과 같은 마약과 대마초의 경우는 밀반입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든 상관없이 중개자가 되었다면, 의약품인 프로포폴의 중개자는 바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사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의료 목적과 무관하게 프로포폴을 불법 남용한 혐의로 강남 소재의 성형외과와 산부인과 원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검찰이 집중 수사한 곳이 총 7곳이라고 하니 더 많은 의사들이 혐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기소된 의사들은 치료를 빙자해서 현재 구속기소된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에게 각각 143차례, 91차례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의 경우 보톡스나 카복시등 수면마취가 필요하지 않는 피부와 비만시술에도 마취를 이용했고, 중독으로 재차 요구하는 환자들에게 다른 시술까지 권장해서 과다비용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진료기록까지 허위작성하고 파기하는 행위까지 했다하니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수사에서 경악을 금치못한 것은 의사들이 돈을 위해서 프로포폴 중독자를 양산했다는 검찰의 말입니다. 현재 걸린 연예인들을 본다면 다 성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예인들이죠. 이처럼 미용시술이 빈번해지고 병원들도 수입이 늘게 되자 일부 의사들이 양심불량으로 프로포폴의 중독성을 무시하며 환자들에게 오남용한 것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서울 강남일대 성형외과 등에서 수면마취를 통한 무통증 미용시술 등을 표방하며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했고, 이에 일부 고객들은 시술시 적극적으로 수면마취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프로포폴은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의사라는 점을 의사들도 악용해서 환자들의 중독을 눈감으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점이 충격적입니다. 마이클잭슨 사건에서도 이점 때문에 주치의가 실형을 선고받았지요. 이처럼 환자들의 중독을 자신들의 돈벌이로 이용한 몇몇 의사들 때문에 연예계의 위신만큼 의료계의 명예도 함께 실추된 사건이 바로 이번 연예인 포로포폴 사건 같습니다. 다만 이슈가 워낙 연예인에 초점이 맞춰져서 그렇지, 이번 사건에서 비양심적인 의사들에 대한 처벌도 엄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적이 시술인지 우유주사 투약인지는 의사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아무리 성형 등 미용치료가 범람해도 환자들의 건강을 다루는 것은 똑같을 것입니다. 중독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나 몰라라 하니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이번 프로포폴 사건은 단순히 연예계 이슈에서 벗어나 중독자나 이를 방조하는 의사들의 도덕 불감증도 문제였다고 느끼며, 병원이란 공간에서 시술을 하면 간단하게 투약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사나 환자가 모두 악용하였으며 불법이 아니라는 것을 합리화하려는 비양심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입니다. 중독되는 사람만큼 중독임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