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X 파워 서플라이(Power Supply)의 동작
PC 내부에 있는 각종 부품들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파워 서플라이는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파워 서플라이는 PC의 심장과 같으며 용량이 부족하면 PC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사실 정도는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떠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케이스 전면의 파워 버튼을 눌렀을 때 PC의 전원이 켜지고 작동을 하며 윈도우 운영체제를 종료시키면 왜 PC의 전원까지 컨트롤 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간략하게나마 PC의 파워 서플라이의 커넥터와 다양하게 출력되는 전압에 대해 알아 보자.

커넥터의 각 핀에 대한 전압 알기

위 이미지는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파워 서플라이의 20핀 커넥터의 핀배열이다. COM이라 적혀 있는 것은 GND를 말한는 것으로 우리가 쉽게 말하는 마이너스(-)를 뜻한다. 그 외에 특징이 있는 핀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ATX 파워 서플라이는 AC 전원을 입력하면 시스템 부팅과는 관계없이 일단 동작을 하게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파워 서플라이 뒷면에 스위치가 있는 경우가 있는 물론 이 스위치도 on 상태로 놓았을 때 이다. 동작은 한다고 해도 실제로 우리 눈으로 보면 파워 서플라이의 팬도 돌아가지 않고 시스템도 켜져 있지 않은 상태이므로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과거 AT 방식의 파워 서플라이는 물리적인 스위치가 있었다. 이 스위치는 파워 서플라이로 들어가는 AC전원을 사용자가 직접 on/OFF 하여 파워 서플라이를 기동시키고 파워 서플라이에서 변환되는 DC 전력가 시스템에 공급되어지면 시스템이 부팅되는 순서였다.
ATX는 반대로 시스템(메인보드)에서 POWER on 신호를 파워 서플라이에 보내면 파워 서플라이는 풀 가동을 시작하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DC 전력를 공급받아 시스템이 부팅된다. 이 신호를 받는 것이 14번 핀 “PS-ON” 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에 최소한의 전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져야 한다. 바로 이 전력을 “대기전원”이라 불리 우며 메인보드 파워 커넥터의 9번핀으로 “5V SB”로 명기되어 있다. 즉 5볼트 스탠바이 라는 뜻. 필자가 앞에서 AC 전원이 입력되면 일단 동작을 한다는 것이 바로 이 대기전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물론 완전 동작은 아니지만 엄밀히 파워 서플라이는 이미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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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저 설명을 하자면 8번 핀인 “PW-OK”가 하는 일은 메인보드로부터 POWER on신호를 받아서 파워가 완전 동작을 시작하고 파워 서플라이가 출력 상태가 안정화되었다는 신호를 메인보드에 넘겨주어 시스템이 계속 동작을 하게 한다. 만약 PW-OK 신호가 메인보드에 공급되지 않으면 시스템이 정지된다. 처음 PW-ON 신호를 받아 파워 서플라이가 완전 동작된 후 다시 PW-OK 신호를 보내는데 까지의 시간은 100MS(10000분의 1초)이내 이어야 한다.
덧붙혀 원격 내지는 리모콘으로 시스템을 부팅 시키고자 할 때 대기전원을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PC용 원거리 리모콘 제품도 대기전원을 이용하고 있다.
파워 서플라이를 단독으로 동작 시키기

ATX 타입의 파워 서플라이는 물리적인 스위치가 없다. 즉 보통 사용자는 파워 서플라이의 간단한 동작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시스템에 장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제 부터는 위에서 배운 기초 지식을 응용하여 간단하게 파워 서플라이를 시스템과 무관하게 단독으로 동작시키는 방법을 알아 보자.



< 단독으로 동작중인 모습 >
방법은 매우 간단하게 짧은 전선 한가닥이면 충분하다. 사진처럼 14번 핀 “PW-ON”과 주변의 GND(검정)와 연결해주면 끝이다.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동안은 파워 서플라이는 계속 완전 동작을 하게 되며 선을 제거하면 대기 상태로 돌아간다. 물론 앞에서 이미 기술했듯이 완전하게 전원이 OFF된 상태가 아니라 대기전원만 공급하는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 이렇게 동작을 시킬 수 있다면 남는 구닥다리 파워 서플라이를 이용하여 각종 전자제품의 어댑터로도 사용할 수 있고 DC 전력이 필요한 각종 제작이나 테스트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매우 요긴하다.
파워가 모자랄 때 듀얼 파워 구축하기

근래에 들어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를 구입하는 유저들이 많다. 특히 강력한 성능의 CPU를 사용하거나 많은 ODD, HDD 등을 장착한 시스템 또는 튜닝 등을 많이 하여 전력 소모가 많은 시스템일 경우 전력이 모자람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시스템 다운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 하나를 사용하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300W 급에서 만족을 하게 된다.
만약 전력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남는 파워 서플라이가 있다거나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고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자 한다면 남는 파워 서플라이나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여 추가로 연결하여 각종 ODD나 HDD 및 기타 장치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가능하다. 물론 당연히 동작에 문제가 없는 파워 서플라이를 연결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두가지의 연결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메인보드로부터 파워 서플라이로 공급되는 신호를 공유하는 방식이고, 두번째는 메인 파워 서플라이가 동작되면서 공급되어지는 전력을 이용하여 두번째 파워 서플라이를 동작시키는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 큰 차이는 없으나 파워 서플라이 중에는 메인보드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PW-ON”과 “GND”를 서로 연결하여 동작을 시킬 경우 출력이 낮은 경우가 있으므로 첫번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방법이 훨씬 간단하므로 첫번째 방법을 소개하기로 한다.

기본적인 연결도는 위와 같다. 메인 파워 서플라이는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파워 서플라이이고 서브 파워 서플라이는 메인보드를 제외한 다른 기타 장치들에 연결하면 된다. 회색선이고 8번선인 “PW-OK”를 서브 파워 서플라이의 메인보드 커넥터 중 같은 8번선 “PW-OK”에 연결하고 14번 “PW-ON” 역시 같은 선으로 연결해주면 된다. 피복을 살짝 벗겨서 연결한 후 절연을 해주면 끝이다.


당연히 서브 파워 서플라이에도AC 전원을 입력 해주어야 한다. |